인사말

더위가 찾아오는 여름이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복 중에서도 건강한 것이 최고임을 나이 먹어 가면서 실감합니다. 이번에는 급성 심근경색증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심근경색증이란 심장에 영양을 공급하는 동맥이 순식간에 막혀서 혈류가 차단되고, 심장근육이 상하게 되어서 심장의 수축력이 크게 감소하여 죽게 되거나, 심한 호흡곤란에 빠지는 질환입니다. 심근경색증은 대표적인 급성질환으로써 심장마비 혹은 급사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식생활이 윤택해지고, 운동이 적은 생활양식으로의 변화가 심근경색, 협심증이 급격히 증가하게 만들었습니다. 협심증, 급성심근경색증의 원인은 1) 가족력 2) 고혈압 3) 흡연 4) 고지혈증 5) 당뇨병 6) 비만입니다.


증상으로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이경우의 흉통은 우리 인간이 경험하는 통증 중 가장 아픈 것 중의 하나이며, 환자들이 통상 사용하는 말로는 “찢어지는 것 같은”, “쥐어짜는 듯한”, “압박하는”, “빠개지는 것 같은”등의 표현들을 사용하고 통증의 위치는 가슴의 한가운데인 흉골하방이나 명치이며 팥 안쪽으로 뻗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에 수반하는 기타 증상으로는 매스꺼움, 구토, 허약, 현기증, 식은땀이 있습니다. 가슴-명치가 답답하고 토하고, 토하고 나면 약간 좋아지는 것같이 느끼는 경우가 많아 심근경색환자의 3분의 1은 급체했다고 손가락을 따고도 좋아지지 아니해서 병원을 찾는 경우입니다. 협심증과는 달리 불안해하고, 안면은 창백하며 손발이 차며 식은땀을 흘리고, 맥박과 심장박동이 약하며 가만히 있는데도 호흡곤란을 호소합니다.


15-20%에서는 통증 없이 오는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당뇨가 있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에서 흔하기도 합니다. 통증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호흡곤란이나 의식장애, 혹은 단지 허약을 호소하는 수가 많습니다.  


이상의 임상증상이 있으면서 심전도에 특징적인 변화가 있고 혈액 공급이 중단된 심장근육으로부터 흘러나온 심근물질들이 혈중에 증가하게 되면 진단하게 됩니다. 실제로  심근경색의 진단은 아주 쉬운 반면 치료는  대단히 어려워 큰 병원에서만 치료하기 때문에 심근경색이 의심되면 가장 가까운 대형병원으로 가는 것이 생명을 구하는 요점입니다.
    

급성 심근 경색증 사망의 1/2이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일어납니다. 장년 이후에 식은땀을 흘릴 정도의 심한 통증이 가슴 한가운데나 명치에 지속적으로 오면(대개 30분 이상), 일단 급성심근경색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심근경색이 의심되면 체했다고 손가락을 따거나, 소화제를 먹는 등의 효과 없는 것들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빨리 119로 연락하는 것이 생명을 구하는 길임을 알도록 하십시오. 시간이 생명입니다. 병원에 빨리 도착할수록 살아날 가능성은 크게 증가합니다. 근본적인 예방책인 급성심근경색의 원인인 고혈압 관리, 금연 그리고 고지혈증의 관리가 절실합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관동맥의 좁아진 혈관들이 풍선이나 스텐트로 재개통시키는 것이 치료의 요체입니다. 풍선이나 스텐트로 치료하기에 부적절한 경우에는, 대동맥에서 심장으로의 샛길을 만드는 수술을 시행하여 증상을 없애고, 생명연장을 도모합니다.

 
협심증의 증상과 진단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협심증은 심근경색의 전단계로 혈관이 막히진 아니하고 좁아진 상태를 말합니다. 협심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계단을 오르거나, 뛰거나, 식후에 무거운 물건을 들고 또는 추위에 나섰을 때 특징적으로 가슴 한가운데가 뻐근하게 혹은 누르는듯한 증상이 있다가, 행동을 멈추고 안정하면 사르르 없어지는 것입니다. 협심증의 진단은 심전도나 혈중 콜레스테롤 등의 검사가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병력만 있으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젓꼭지 밑이 쿡쿡 쑤시거나, 지속적으로 아픈 것은 대개의 경우 협심증이 아닙니다. 또한 가슴의 한 부위를 눌러서 아프면 그것도 협심증이 아닙니다. 실제로 우리의 심장은 왼편이 아니라 가슴 한가운데 있습니다. 통증의 위치도 가슴 한가운데 아니면 명치입니다. 그리고 심하면 턱, 어금니 왼팔의 안쪽 등으로 뻗치는 것이 협심증입니다. 병원에 가면 심전도를 흔하게 찍는데 이는 심전도만으로 진단하는 것이 아니고 참고하기 위함입니다. 실제로 환자들의 증상이란 이상과 같이 특징적인 경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긴가민가한 경우가 많아서 심전도도 참조하고 그래도 불분명할 때는 헬쓰에서 하는 런닝머신을 이용하여 운동부하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치료방법으로는 심하지 아니한 협심증은 약물-식이요법을 하면서 통원치료가 가능합니다. 사용하는 약물로는 아스피린으로 혈전을 예방하며, 혈관확장 작용이 있는 약제들(니트로그리세린 등의 질산염제제, 칼슘길항제)과 심장을 가만가만 그리고 느리게 뛰게 하여 안정시킴으로써 협심증 증세가 오지 않게 하는 베타차단제가 있습니다.


최근에 생긴 협심증이나 안정 시에 혹은 조금만 움직여도 증상이 나타나는 심한 협심증은 필히 입원하여 심근경색증에 준하는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환절기에는 특히 응급실들은 혈관계통의 질환들로 아연 긴장상태에 들어가게 됩니다. 여기서 혈관계통의 질환이라고 하는 것들은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뇌졸중, 심장의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오는 협심증, 급성 심근경색증이다. 기온의 변화에 이들이 증가하는 이유는 추위에 노출된 혈관들이 수축함으로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에 과도한 부하가 걸리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원인이 같은 형제질환들로, 혈관의 위치에 따라 뇌혈관이면 뇌졸중이고, 심장혈관이 좁아지기만 했으면 협심증이요, 막혀서 초응급 상황이 되면 급성 심근경색증입니다